새긴(수제도장,천주교선물,액자), 캘리그라피,전각,사진,여행

2013년도 어느 봄날 수제도장 의 직인 샘플을 만들면서 캘리그라피도 함께 써보다. "꽃 피는 봄이 오면 무엇을 하시렵니까" 새긴

전각을 배울때 말로만 듣던 도자전각을 한다고 해서 제작한 도자전각도장이다. 여러가지 모양중에서 큰것, 작은것, 중간것 골고루 골라 가족 모두의 도장을 새겼다. 도장측면에는 내 마음대로 한문을 써넣기도 하고 나무모양을 넣기도 하고 전통모양을 넣기도 하고 정말 마음껏 생각없이 칼가는대로 만든 도자전각도장이었다. 아무런 문양을 새기지 않은 전각도장은 아래사진처럼 다른 유약을 발라서 재벌에 들어갔다. 내가 그때 쇼핑몰이름을 정했었는데 그저 아무생각없이 새긴 저 전각도장이 지금의쇼핑몰 로고가 되었다. 그저 1초만 생각하고 새긴 마음에 새기다 도장.. 다에 풀이 자라나는 느낌으로 새긴 도자전각도장이다. 재벌구이를 맡겨놓고 1주일뒤 택배로 받은 도자전각도장은 감동 그 자체였다. 와...도장이 이렇게 섹시해도 되는거야..

추석연휴기간은 나같은 쇼핑몰 운영자에게는 비수기였다. 오랜만에 전각이론공부도 해보고 시조나 시도 구상해보고 어떻게 새길지 디자인해보고 찍어보고...공부를 했었다. 공부한게 캘리그라피라 한글이면서도 무늬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서 아래의 사진처럼 디자인을 해서 포스팅했었다. 그랬더니.... 막강한 파워블로거들과 키워드광고를 하는 쇼핑몰사이에서 이미지 통합검색에 뜨느게 아닌가? 왠일이야..그런데... 며칠있다가 4순위로 노출되었던 저 이미지는 아예 사라졌었다. 네이버가 이미지도 조작하는구나....깨달았다. 다시 올렸다. 그랬더니 5번째로 뜨더라. 며칠있다가 1쪽과 4쪽에서 왔다갔다 하다가 오늘 아예사라졌다.. 또 조작했구나... 허탈.... 노출되려고 올린건 아닌데 키워드광고를 하는 업체이미지만 줄기차게 나열했..

캘리그라피 작가과정을 마치고 전시회를 마감하면서 전각도 한번 도전해 볼까 했던 것이 어느새 수제도장이라는 쇼핑몰까지 운영하게 되었다. 무언가를 좋아서 열심히 디자인하고 새기고 쓰고 하는것 자체는 참으로 행복하다. 그런데 쇼핑몰을 운영하는건 참....전쟁이다. 네이버의 얄팍한 상업적인 자세에도 화가 나고 속이 뒤집힌적이 여러번... 비용이 없어 광고도 못하니 이리치이고 저리치여서 깨닫고 얻은바가 많다. 속상할때 내가 전각을 배울때 새겼던 저 시조를 다시보곤하다. 쌤은 잘못된점을 고치라 했는데 귀찮기도 하고... 저 전각을 새길때 너무 재미있었던 그 때의 감정이 생각나기도 하고.... 팔랑팔랑 흩나는 배꽃이파리 어쩌다 거미줄에 잘못앉았네 거미놈 나비로 알고 잡으려 달려드네... (배꽃과 거미, 김구, 고려시대)